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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대세력을 해충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차기 후보로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뉴햄프셔주 연설에서 해충이란 단어를 꺼냈습니다.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우리나라에서 해충처럼 살고 있는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 급진 좌파들을 뿌리 뽑을 것입니다. ]

그러면서 그들이 선거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그들은 선거에서 거짓말하고, 도둑질하고, 속임수를 쓰고 어떤 일이든 할 것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파괴하기 위해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

트럼프의 해충 발언에 대해 앤드류 게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히틀러와 무솔리니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티머시 나프탈리 컬럼비아대 국제관계 선임연구원은 워싱턴 포스트에 그 언어는 독재자들이 공포를 심기 위해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NN 등 다른 언론들도 트럼프의 해충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은 내년 11월 5일 치러지며 민주, 공화 양당 모두 경선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취재 : 김용태,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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