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딸 아이 피아노 연주회를 기념해 주말 외식을 나온 건데요.
잊지 못할 일이 발생했습니다.
집에 가기 전 화장실에 들어서다 한 남성과 부딪히는 사소한 일이 발생한 건데요.
곧바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뭐에 그리 화가 났을까요?
부딪힌 상대는 들고 있던 음료를 쏟고 잔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 가족이 식사를 마치고 나온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의 직원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한 일이죠. 매장에 항의했지만, 점주와 본사 대응도 그리 적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가족과 함께 외식을 마치고 복도로 나온 김 모 씨.
화장실을 가려고 문을 밀다가 안에 있던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김 씨가 고개 숙여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화장실에서 나온 남성, 갑자기 음료를 바닥에 쏟아버립니다.
이어, 들고 있던 플라스틱 잔을 땅에 던져버립니다.
바닥에 부딪힌 잔은 그대로 튕겨 김 씨 가슴을 가격합니다.
다가오는 남성을 가족들이 막아서자, 이제는 가족에게도 바짝 붙으며 위협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노려본 뒤 돌아가면서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벽을 강하게 발로 차고 사라집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 그 근처를 다신 못 가겠다. 갔다가 혹시 마주치면 뭔가 봉변을 당할까 봐…. 아이들은 많이 놀라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저 나쁜 사람 경찰 아저씨가 잡아가야 하는데….]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성, 김 씨 가족이 방금 식사를 마친 스테이크 전문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직원이었습니다.
김 씨는 매장을 찾아가 점주에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개인 사이에 벌어진 다툼이니 잘 풀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이없는 답변에 본사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한 달 넘도록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YTN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본사는 뒤늦게 사과하겠다며 피해자에게 연락했습니다.
본사 측은 문에 부딪혀 순간적으로 화가 난 직원이 실수를 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김동환 / 패밀리 레스토랑 측 홍보부장 : 본사는 담당 매장 직원, 점주 그리고 본사 CS 담당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진행할 것이며….]
김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가해자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최근 한차례 소환 조사를 마쳤습니다.
[앵커]
마약에 취해 20대 여성을 차로 들이받고 도주했던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이 운전자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성형외과 의사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 의사는요, 수사 과정에서 수면 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들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김다연 기잡니다.
[기자]
[염모씨 / 성형외과 의사 : (마약류 불법 처방한 혐의 심사에서 인정하셨습니까?) …. (사고 뒤 기록 삭제하신 것 맞나요?) …. (롤스로이스 사고 죄책감은 안 느끼시나요?) 느낍니다. 죄송합니다.]
법원은 염 씨가 증거를 없앨 우려가 크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동안 염 씨가 허위진료 기록을 작성하고, 또 이를 무단으로 삭제한 점이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염 씨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뿐만 아니라 성범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염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보니, 수면 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 10여 명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지난 10월엔 의사 면허가 정지된 뒤에도 서울 시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계속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나원 / 피해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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