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와의 전쟁' 칼 빼든 젤렌스키…절친 '후원자'도 가택수색
(서울=연합뉴스) 최근 정부 고위인사 다수를 부패 혐의로 물갈이한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유력 기업가와 전·현직 고위 공직자를 겨냥한 대대적인 부패 단속에 나섰다.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중요한 이벤트가 될 EU와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패 척결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수도 키이우 조세 당국 수장, 기업가 이호르 콜로모이스키, 아르센 아바코우 전 내무장관 등을 겨냥한 가택 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했습니다.
키이우 조세당국 책임자 대행의 집에서는 미화 15만8천 달러(약 2억원) 등 거액의 돈다발과 고가의 보석류, 명품 금시계 등이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수사국(SBI) 조사 결과, 근거가 소명되지 않은 이 관리의 자산은 총 140만 달러(약 1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그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상당수 개인과 기업들의 세금을 줄여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택 수색을 당한 억만장자 기업가 콜로모이스키는 2019년 대선 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등 한때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로모이스키는 9억3천만 유로(약 1조2천5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연루돼 있고 탈세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바코우 전 장관은 지난 18일 내무장·차관 등 14명이 사망한 헬리콥터 추락 사건의 구매 계약과 관련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31년 전 독립선언 후 줄곧 공공 및 정치 부문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최근 들어 전쟁을 지원하는 서방의 신뢰를 얻기 위해 부패와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양지호
영상: 로이터·우크라 보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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