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은 APEC 회의와 별도로 자리를 만들어 4시간가량 대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군사 대화를 복원하고 최근 미국 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마약 '펜타닐' 차단 등에 대해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회담의 또 다른 주요 안건은 바로 '타이완' 문제였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무력 침공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내비쳤지만, 이와 반대로 중국은 지금 타이완 해협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특히 내년에 있을 타이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군사적 압박에 나설 수 있다며 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이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 어떤 간섭도 없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제가 신뢰하냐고요? 옛 속담처럼 '신뢰하지만 검증하라'가 제 입장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타이완을 통치한 적은 없지만 이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고, 무력을 써서라도 반드시 통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은 이에,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 제공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치엔 / 중국 국방부 대변인
“타이완의 안보는 미국이 만든 무기가 아닌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에 달려 있습니다.”
지난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한 이후부터 미국은 중국과 타이완의 정치적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 긴장 완화를 원하지만, 근본적인 도전 과제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니 린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양국 간 어려운 국가 안보 문제나 가장 어려운 도전이 해결되지 않았고, 우리는 양측의 주요한 양보나 입장 변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타이완 문제가 여기에 포함되고요. 또, 양국이 지닌 주요 무역 문제 역시 이에 포함됩니다.”
타이완은 지금 당장 중국이 대규모 침략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내년 1월에 있을 타이완 총통 선거 결과를 기다렸다가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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