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참전 군인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5선 도전
(서울=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 군인들을 만나 100일 남은 내년 3월 대선에 출마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스파르타 대대 지휘관 아르툠 조가 중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요청하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대통령직에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DPR은 우크라이나 정권과 대립해온 친러 분리주의 세력입니다.
러시아는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통칭) 해방을 목표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특별군사작전에 나섰고, 그해 가을 이들 두 지역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헤르손을 자국의 '새 영토'로 편입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군사작전 지역의 군부대 지휘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요청하고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춰 이 작전과 대선 출마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71세인 푸틴 대통령은 47세였던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실권을 유지해왔습니다.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2012년에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각각 출마해 당선됐고, 2018년에는 다시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서 4선에 성공했습니다.
내년 5월 7일 임기가 만료되는 그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임기를 2030년까지 6년 더 연장하게 됩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마땅한 도전자가 없는 상태에서 지지율이 80%에 육박해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작: 고현실·박지현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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