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지원이 시급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의회를 찾았지만 과거와 달리 분위기가 냉랭했습니다.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국민 세금을 무작정 투입할 수 없다며 예산안 통과를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 입니다.
[기자]
상원에서는 이번에도 민주당과 공화당 원내대표 모두 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젤렌스키가 미국의 지원이 얼마나 시급한지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매우 강렬한 회동이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원이 필요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지원을 받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아주 구체적으로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상원 의원단 분위기가 썩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면담 중간에 자리를 뜨는가 하면 미국 안보가 우선이라며 남부 국경 정책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원 의장은 젤렌스키와 면담 이후 국민 세금을 우크라이나에 무작정 쏟아 부을 수 없다며 예산안 처리에 조건을 달았습니다.
[마이크 존슨 / 미국 하원 의장 (공화당) :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고 미국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감독할 방안이 필요합니다. 또 남부 국경 정책의 혁신적인 변화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둘 다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의회와 달리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2억 달러 군사 지원을 발표한 데 이어 의회에 예산을 서둘러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이기는 전쟁에 지원하고 있는 거라며 화답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틴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실패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그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이미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용기와 파트너십이 러시아의 적대감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지금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 아들 비리와 관련해 탄핵안 표결을 예고하는 등 여야 대치가 극심한 상황이어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연내에 통과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YTN 권준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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