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날 시험하려 드는건지 궁금해
이깟 종이쪼까리 한 장이 내 가치인지
많은 천재들 사이에 바보 하나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건 얼마나 힘든건지
그 마음을 헤아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늘 그렇듯 혼자서 버티는 게 익숙한 난
자존감만 바닥으로 치고 있네 항상
뭐 내 업보겠지
저 숫자 하나가 뭐라고 내가 상처받는 건지
저 숫자 하나가 뭐라고 내가 울고있는 건지
하여튼 뭐 하나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우리나라가 최고지
정말 이거 하나가 최선의 방법인가?
공부란 분야에선 맨날 겉도는 듯해
사실 별로 잘하고 싶은 의지따윈 없어
시험지를 들고 집에와 혼자 보고 있을땐
늘 엄마의 잔소리를 걱정하고 있어
친구들은 2~3개 틀렸다고 슬퍼하고
난 만족할 수 없는 결과에 혼자 낙담해
"노력 안 한건 아니야?"
노력 안 한건 아니야.
숫자에 대한 트라우마만 계속 늘고 있어
오직 결과로만 내 노력을 판단하는 데
음 내가 뭐 어쩌겠어
저 숫자 하나가 뭐라고 내가 상처받는 건지
저 숫자 하나가 뭐라고 내가 울고있는 건지
하여튼 뭐 하나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우리나라가 최고지
저깟 문제 하나 틀리면 어때
그렇다고 내가 문제인 것도 아닌데
살아가는 데에만 지장 없으면
그걸로 된거지 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