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마트가 많이 모여 있는 서울 서초구에서 마트 의무휴업일을 기존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처음인데 김혜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 마트 3곳과 준대형마트 32곳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둘째, 넷째 일요일에 문을 닫고 있었지만, 이르면 1월부터 의무휴업일을 평일 중 하루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서초구는 관내 중소유통단체와도 협의를 끝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마트 업계의 지속된 요구 속 서울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건 서초구가 처음입니다.
서초구의 특성상 대형마트 주변에 위치한 전통시장이 적어, 구는 의무 휴업 변경의 파장은 적을 걸로 판단했습니다.
양재시장도 차로 15분 거리에 대형마트들이 있습니다.
[A 씨/도장 업체 운영 : 일반 시장이 옛날 사양화가 돼서... 경기침체의 영향이라고 봐야죠.]
[B 씨/정육점 운영 : 큰 대형 마트들은 영향이 있지 왜 없어. 아무래도 영향이 있겠지 대형 마트들이 (주말에도) 계속 문을 열면....]
방배동 남부종합시장, 이 시장 지하에서는 농수산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C 씨/금은방 운영 : 우리 시장은 거의 다 죽어버렸어. 이미. 이 안에도 나 혼자야. (의무 휴업) 영향 있고 말고도 없어 가버렸는데 뭐.]
관심은 서울시의 다른 구로 확산할지 여부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10월 16일 국정감사) :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거리라는 게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로 진척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2개 자치구에서 진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의무휴업일 지정은 구 단위로 결정되는데, 서초구 변경 사례 후 주변 상권과 소비자들 반응을 살피며 다른 구에서도 논의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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