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한동훈 장관에 대한 이준석 전 대표의 평가가 점점 야박해지고 있는데, 급기야 오늘은 "황교안보다 나은 카드인지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한 장관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거죠.
인요한 혁신위 출범 직후 이준석 전 대표가 관심사로 부상했다가 한동훈 장관이 뜨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는데, 두 사람의 지지 기반이 겹칠 경우 한동훈 비대위가 뜨면 이준석 신당의 동력은 급격히 꺼질 수밖에 없겠죠.
지금부터 정민진 기자와 이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두 사람 지지 기반이 어떻게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한 장관은 73년생, 이 전 대표는 85년생, 한 장관이 12살 더 많은 소띠 띠동갑입니다. 두 사람은 똑똑하고 젊은 엘리트라는 점에서 정치적 이미지로만 보면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최근 차기 주자 호감도 조사에서 한 장관은 여권에서 가장 높은 16%가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2%였는데요. 주목할 점은 2030 응답자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정치인이 한동훈 장관이라는 점입니다.
2030 이 전 대표의 주 지지층으로 꼽히는 세대죠. 지난해 9월 여론조사를 보면 2030 지지층에선 이 전 대표가 한 장관보다 더 높았는데, 1년여 만에 이렇게 뒤바뀐 겁니다.
[앵커]
이 전 대표가 대구를 기반으로 신당 창당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대구 지역 여론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 전 대표가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곳이죠. 최근 대구 시민을 상대로 이준석 신당에 대한 생각을 물었는데, 42%가 관심없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68%는 한 장관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젊은층에서도 TK에서도 한 장관의 인기가 이 전 대표의 지지세를 덮어버릴 수 있는 환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전 대표로선 한 장관의 등판에 위기감을 느낄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돼서 여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이걸 총선 어젠더로까지 만들 경우 이준석 신당의 명분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앵커]
결국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할 경우엔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 잔류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현재 이준석계인 천하용인도 당내 개혁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죠. 여기에 신당 명분까지 떨어진다면 세력을 모으기가 더 어려워 질 겁니다.
다만 관건은 이 전 대표에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잔류 명분을 주느냐 입니다.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서 '김건희 특검' 대신 상설 특검을 하자고 역제안을 한다거나,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며 선을 긋는 행보를 하면서, 공천 국면에서 이 전 대표에게 공간을 만들어줄 경우 잔류 명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품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한 장관이 당으로 온다면 이런 문제까지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가겠군요. 정기자! 잘 들었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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